지구를 위한 과학-말벌로부터 꿀벌 지키기

2017.11.03

​​​​​​  안녕하세요? 송지호 기자입니다. 지난 7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메이커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말벌로부터 꿀벌을 지키기 위한 메이킹을 하였습니다.

꿀벌은 지구에서 가장 소중한 곤충입니다.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곡물의 수분이 꿀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또 전 세계 꿀벌의 수분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373조원이나 됩니다. 그런데 꿀벌이 최근 전자파와 이상기후 때문에 없어지고 있습니다.

  꿀벌을 지키려면 도시양봉을 확대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 농촌에서의 꿀벌 생존율은 약 40%, 그리고 도시에서의 생존율은 약 62.5%로 농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도시양봉은 사람이 계속 지키고 있을 수 없어 말벌의 침입을 해 올 때 꿀벌 전체가 몰살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 도시양봉을 확대하기 위해 저의 메이킹은 시작되었습니다.

  말벌과 꿀벌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던 중 꿀벌이 말벌의 공격에 대항하여 싸울 때 꿀벌들이 말벌 하나를 둘러싸 열을 47도까지 높여 열로 말벌을 죽인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벌은 44~46도 꿀벌은 48~50도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메이커 프로젝트를 신청할 때의 디자인은 온도에 약한 말벌만 죽일 수 있는 열선을 꿀벌통 입구에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말벌이 죽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다는 문제점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이 디자인입니다.

*온풍기를 설치하기 위해 만드는 중인 꿀벌 보호기

 말벌이 고온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말벌이 침입하지 못하게 한 쪽에 온풍기를 달고 태양광 전지판으로 전기를 만들어 온풍기에 전기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3차망 설계도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3차망으로 설계도 해 보고 겨울에 따뜻하라고 덮개까지 설계해 보았습니다. 또 태양광 전지를 직접 구입해 온풍기와 연결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한낮에는 더워서 말벌의 침입이 적고 온도가 낮은 오전이나 저녁에 침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태양광으로 휴대용 충전기에 전기를 충전하고 오전이나 저녁에 온풍기를 틀면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전지판과 온풍기의 연결이 힘들고 휴대용 충전기에 충전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태양빛이 태양전지판에 수직으로 닿아야 충전이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정해원 멘토님이 왜 대형 태양전지를 쓰시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온풍기는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만든 벌통보호기를 들고 양봉장에 찾아가 양봉가 아저씨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양봉가 아저씨와 인터뷰 하는 송지호 기자

양봉가 아저씨는 꿀벌 보호기가 벌통입구에서 위로는 20cm, 벌통 앞으로는 30cm 정도의 크기는 돼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꿀벌이 말벌에게 잡혀가도 경비벌들이 잡힌 꿀벌을 도우러 가지 않아 더 많이 잡혀가는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고로 만들어 본 꿀벌 보호기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아크릴로 만들기 전, 레고로 꿀벌 보호기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는데 너무 무거워서 달기가 힘들어 결국은 아크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아크릴로 만든 꿀벌 보호기

 아크릴로 만든 꿀벌 보호기는 전에 만들었던 꿀벌 보호기의 앞부분을 잘라 붙였습니다. 고정은 벌통 앞면에 끼우게 만들어서 나사를 박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습니다. 또 아크릴 판들을 붙인 부분이 떨어질 것 같아 노란색 시트지를 붙였습니다. 앞부분에 튀어나온 구멍이 있는 판은 들깨송이를 꼽는 부분입니다. 그 이 부분을 만든 이유는 인터넷 검색중 마른 들깨송이를 벌통 입구에 두어 말벌의 공격을 막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말벌이 벌통을 공격하려면 착륙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말라서 딱딱해진 들깨송이가 있으면 말벌이 날개를 다칠 것 같아 착륙하지 못하고 꿀벌에게 접근을 못하게 되어 말벌의 공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제 51회 전국 과학전람회 작품 중 ‘환경친화형 장수말벌(꿀벌의 천적) 퇴치법 연구-벌통 앞면 식물 재배로 집단공격 예방-’이라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연구보고서에 꿀벌통 입구에 풀을 키워 말벌의 공격을 줄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

*2005년 전국과학전람회 자료

 


*​​​  꿀벌통 입구에 양봉가 아저씨가 일부러 풀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벌통 앞에 풀을 키우면 뱀과 개구리 같은 동물이 꿀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들깨송이를 꼽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들깨가 아직 열리지 않아 조화를 꼽아 보았습니다.

*꿀벌 보호기에 조화/들깨송이 비슷한 풀 꼽은 모습
​​  1차 워크숍이 열린 후 저는 꿀벌 보호기를 더 튼튼하게 하는 것과 꿀벌통과 꿀벌 보호기 사이의 틈새를 막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정종욱 멘토님과 팹랩서울에서 만나 고무를 꿀벌 보호기에 끼워보기도 했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 마트에서 창문 틈 마개의 T모양의 플라스틱을 사서 ㄱ모양으로 잘라 꿀벌 보호기의 모서리에 붙이고 창문 틈 마개의 털 부분을 꿀벌통과 꿀벌 보호기가 닿는 곳에 부착하였습니다. 또 조화가 흔들리지 말라고 조화 받침대(들깨송이 꼽는 곳) 밑에 스타이로폼을 붙였습니다.

*창문틈마개

*창문틈마개를 붙인 모습 

 

창문 틈 마개와 ㄱ자 플라스틱을 붙이니 아크릴만 있을 때 보다 훨씬 튼튼하고 틈새가 없었습니다. 

*하얀 ㄱ모양 플라스틱

또 모서리에 붙인 ㄱ자 플라스틱이 하얀색이여서 아크릴 색과 같은 노란색으로 칠하였습니다. 말벌의 공격성이 가장 낮은 색깔이 노란색이기 때문입니다.

2차 워크숍 이후 새롭게 제작할 꿀벌 보호기는 자바라를 이용한 꿀벌 보호기를 만들 예정입니다.

 

*자바라 설계도와 구상도

저는 이 메이커 활동을 통해 시도하다 실패해도 그 과정이 소중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꿀벌에 대한 수없이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꿀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양봉가와 여러 멘토님들의 조언으로 더 발전하는 메이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커다란 목표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저의 노력이 지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11.04

지호 기자, 반가워요. 4개월이란 긴 시간동안에 걸쳐 진행한 프로젝트를 잘 소개해 주었어요. 지호 기자의 글 덕분에 왜 꿀벌을 지켜야 하는지도 잘 알게 되었네요. 마치 과학자처럼 연구 동기와 연구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실행, 직접 양봉장에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설계한 것을 토대로 레고와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등 지호 기자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졌어요. 정말 멋지네요.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오랫동안 준비하고 그것을 글로 쓰는 과정도 있어서인지 문법적으로도 특별히 수정할 부분이 없었어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노력하고 실천한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어과동 친구들 중에서는 거의 과학자처럼 연구하고 노력하는 친구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

앞으로도 또 다른 프로젝트나 연구 등 활동을 하게 되면 잘 정리해서 글로 올려 주길 바라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요. 기사 아주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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