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부화 일기

2017.12.28

 



병아리 부화 일기__



안녕하세요. 지난 3월에 우리나라 토종 병아리 부화를 시도한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흥미를 느껴 병아리 부화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아리 부화기를 살 돈이 없어서



색다른 방법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바로 손수 제작한 병아리 부화기! 이 학생은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한 조건을 인터넷으로 공부한 다음에 스티로폼 상자, 집에 있는 전구와 온도 조절기를 사용해 동생과 함께 병아리 부화기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__병아리 부화 일기__

 <도전 3일 전>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 필요한 온도: 36도에서 38도 (전구 사용)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 필요한 습도: 60 퍼센트에서 70 퍼센트.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물컵 2개를 둔다.



 또 다른 조건: 병아리가 부화하려면 하루에 적어도 3번은 달걀을 180도 돌려야 한다. 이걸 전란이라 한다. 자연에서는 암탉이 부리로 한다.



부화 18일 후부터는 전란을 중지해야 한다. 병아리가 자리를 잡을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21동안 부화하면 귀여운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



                                             주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때때로 감시



<도전1일 전>



분리 수거장에서 스티로폼 상자를 주워와 깨끗이 닦았다. 준비물이 다 준비되자 부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뚜껑에 투명 필름을 붙이고, 자동 온도 조절기와 전구 회로를 연결해 평균온도 37도를 맞추었다. 온도계의 온도 격차가 너무 심해서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수시로 감시해야겠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부화율을 높이기 꼭 뚜껑을 열지 않고 밖에서 전란할 수 있는 수동 수수깡 전란기를 만들었다. 그 다음 바닥에 푹신한 수건을 두고 농장에서 가져온 유정란 8개를 넣었다.



 



<부화 1일째>



드디어 알을 부화기에 넣고 하루가 지났다. 전란하는 걸 까먹을 것 같아 항상 정신을 차린다. 자동 온도 조절계가 온도 격차가 너무 심하다.



 



<부화 7일째>



오늘은 1차 검란하는 날이다. 검란이란 알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불을 다 끈 어두운 방에 가서 스마트폰 불빛을 달걀 아래에 놓았다. 그 순간, 한 점에서 시작한 빨간 줄이 사방으로 퍼져 핏줄이 된 것이 보였다. 병아리가 수정을 성공한 것이다.!



 



<부화 15일째>



달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삐약거리는 환청이 들린다. 너무 기대대고 설레고 답답하고 초조한 온갖 기분이 다 들어가서 몰래 2차 검란을 했다. 이제 제법 검정색 형체가 보인다.



 



<부화 18일째>



매일 매일 피곤하게 하던 전란을 멈추었다. 이제 병아리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병아리가 편안하게 부화할 수 있게 수동 전란기를 빼 주었다.





<부화 20일째 (2017.3.22.)>



만약 병아리가 예상보다 빨리 태어난다면 이날 태어날 수 있는 거였다. 학교에 갔다 와서 문득 보니까 알이 움직였다. 내 몸이 흔들린 거일지도 몰라서 내 몸을 흔들어보니 그 느낌과는 달랐다. 그때 다시 한번 심하게 흔들리더니 알에 조금 금이 갔다. 너무 흥분해서 가족들한테 계속 전화하느라 바빴다. 5시간 후, 첫 번째 병아리가 태어났다. 감동의 순간!!



 금이 간 달걀



<부화 21일째>



병아리들이 잇따라 부화했다. 어떤 병아리는 4시간 만에 부화하고, 또 어떤 병아리는 8시간 동안 부화했다



 



 



 



__끝__



 



이렇게 총 5마리가 부화했다고 합니다. 또 소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생명의 탄생을 직접 경험해서 아주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지금까지 뒷받침해준 가족에게 고마웠습니다. 병아리를 부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요해야지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12.28

효준 기자, 와우~! 직접 병아리 부화를 시도했다니 정말 대단해요. 효준 기자가 느낀 감동이 정말 글로 전해지네요. 생명의 탄생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워요. 직접 정성을 다해 병아리 부화를 위해 노력하고, 기다렸으니 더 그 감동이 컸을 것 같아요. 글로 기록하고, 사진으로 찍고 정말 과학자의 기록 같은 멋진 글을 남겨 주었네요.

앞으로 꾸준히 병아리 소식을 들려주면 좋겠어요. ^^ 날짜별로 상세하게 기록한 점도 좋았고, 사진도 함께 올려 줘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몇 군데 띄어쓰기는 고쳐서 밑줄로 표시해 두었으니까 잘 확인해 보세요. 귀여운 병아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요. ^^

[부화할려면] → [부화하려면], [만한게] → [만한 게], [21동안] → [21일 동안], [기대대고] → [기대되고], [첫번째] → [첫 번째], [가치있는] → [가치 있는], [가족에세] → [가족에게]

목록보기

댓글 23
병아리가 너무 귀엽네요! 잘 키우시길 바래요! 저는 전에 부화를 시도했다가 원인은 모르겠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ㅜㅜ
저도 병아리 부화 시켜 보고 싶네요! 귀엽게 생겼어요.

저도 부화 시켜서 키워 봤는데 먹이갑, 톱밥갑 등등 장난 아니더라구요ㅠㅠ 대변...도 많이 싸고....
직접 부화를 시키셨다니 정말 대단하신것같아요~
저도 한번 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