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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영주 기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물고기 베타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베타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흥미진진한 정보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베타는 ‘베타 피쉬’라고도 부르지만, 정확한 이름은 ‘베타’라고 합니다. 베타는 지느러미가 굉장히 멋진데요. 베타의 학명은 ‘Betta splendens’ 이고, 수명은 사육할 경우에 3-5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베타라는 이름은 말레이아어로 ‘끈질긴 물고기’를 뜻하는 ‘ikan betah’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또한 베타의 종류에는 하프문베타, 베일베타. 블루베타, 크라운베타, 플라캇베타 등이 있는데 지금 제가 키우고 있는 베타는 몸 전체에 파란색이 가장 많은 블루베타입니다.

베타는 주로 태국에서 키워지는데요,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투어(鬪魚, FIghting Fish)라고도 불리며, 도박용으로 쓰이기도 한답니다. 특히 수컷 베타는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개체를 만나면 위협하는 행위인 ‘플레어링(Flaring)’을 합니다. 만약 상대가 도망치지 않는다면 즉시 공격한다고 합니다. 플레어링이란 아가미를 벌리고 지느러미를 활짝 펴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집에서 키울 때, 두 마리 이상의 베타를 키운다면 서로 보여주며 플레어링을 시키고, 한 마리만 있다면 거울을 보여주어 자신의 모습을 보며 플레어링을 하라고 합니다. 플레어링은 지느러미의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베타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되도록 매일, 하루 10-20분 정도 플레어링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너무 과하거나 부족한 플레어링은 지느러미의 손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베타를 키운다면 물을 1L 이상 확보할 수 있는 투명한 수조, 온도계가 꼭 필요합니다. 베타는 열대어이기 때문에 물의 온도를 22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살 수 있습니다. 베타를 키우는 최적의 온도는 24-26도로, 20도 이하나 32도 이상의 물 온도는 베타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베타 수컷은 거품 집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집에 온 베타도 수컷이어서, 거품을 조금씩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컷 베타는 짝짓기를 할 시기가 되면 수면에 거품을 만들어냅니다. 수컷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작은 거품을 만들어 모으는데, 이는 수정된 알을 돌보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베타는 일반적으로 수컷이 새끼를 돌본다고 하는데, 사람과는 반대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도 남자가 아이를 키운다면 어떨까요?

베타는 어떻게 암컷과 수컷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수컷 베타는 암컷보다 몸통의 색깔이 더 밝고, 배와 꼬리지느러미의 길이가 암컷보다 길다고 합니다. 또한 암컷 베타는 플레어링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수컷보다 덜 공격적이기 때문에 거울을 두고 플레어링을 하는가를 보고 암수를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거품 집을 만드는 것은 수컷 베타입니다.

안타깝게도 베타는 관상용 물고기로 유명해서 현지에서 야생 베타를 무분별하게 포획하여 시중에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름야자나무 재배 때문에 베타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일 또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 종류의 베타는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베타 토미(B. tomi)라는 종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싱가포르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이미 절멸해버렸다고 합니다.

환상적으로 멋진 지느러미를 가진 열대어 베타가 세상에서 절멸해 버리지 않도록 소중히 여기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멋진 물고기 베타에 대한 소개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