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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 무리들이 창덕궁에 떴다~~~~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기자단 현장 취재의 날
날씨가 흐려서 다소 춥게 느껴져서 따뜻한 옷을 골라 입고 전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렸어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전철에 내리자마자 쌀국수 집이 있어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좀 이른 시간에 ‘창덕궁’에 도착했어요. 제가 ‘창덕궁’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버지께 처음으로 땅따먹기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운 곳이기 때문 이예요. 돈화문 앞에 동생과 함께 열심히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모일 시간 10분 전이라고 해서 모임 장소로 헐레벌떡 뛰어갔어요.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귀여운 ‘신민주’ 기자였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직접 만나니 너무 귀여웠지만 눈이 초롱초롱 예쁘게 빛나고 있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엄마, 나도 2학년 때는 민주처럼 그렇게 귀여웠어요?”하고 백번은 족히 넘게 물어본 것 같아요.
돈화문 앞에서 등록을 하고 기자증을 받았는데, 뒤에 문화재청장의 도장이 찍혀있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어요. “와~ 위 사람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임을 증명함이래. 엄마, 너무 멋지다!!!”....한 없이 좋아하고 있는데, 줄을 서서 창덕궁 안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해서 줄을 따라 신나서 신민주 기자와 함께 걸어갔어요.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 현장취재의 날 본부 가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서 그것을 따라 열심히 걷고 또 걸었어요. 걷는 중간 중간에 다른 기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혼자 신기해서 히죽히죽 웃었어요. 매번 글로만 보던 기자들을 직접 보니까, 유명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었어요. 싸인 받을 기사들을 잔뜩 가져올걸 그랬나? 하면서 혼자 이 생각 저 생각을 했어요.
본부(?)에 도착해서 2차 등록을 하고 팀 별(청ㆍ소ㆍ년ㆍ문ㆍ화ㆍ재ㆍ지ㆍ킴ㆍ이ㆍ기)로 노란 형광색 조끼를 한 벌씩 받았어요. 저는 ‘재’팀이었고, 김다원, 김민준, 신민주, 이명하 기자가 같은 팀이었어요. ‘와...10월 최우수 기사를 쓴 기자랑 같은 팀이네!’ 팀 별로 의자에 앉아서 간단한 리허설 뒤에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어요. 기자단 중에 3명의 기자들이 앞으로 나가서 나선화 문화재청장님으로부터 기자인증서와 기자증을 수여받았어요. 축사에서 문화재청장님과 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 이사님, 김 종규 문화유산 국민신탁 이사장님께서 순서대로 축사를 해주셨어요. 편식을 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되는 것처럼 우리의 것을 알고 사랑해야 된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이 마음에 ‘팍’ 와 닿았어요. 오늘 처음으로 받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증’을 꼬옥 잡으면서 앞으로 우리의 것을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기사를 써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축사가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화재 런닝맨’이 시작되었어요. 10개의 팀에 5명의 팀원이 하나가 되어서 ‘미션’을 받아서 그 미션에 씌여 있는 문화재를 찾아서 사진을 찍고 기자단 앱에 ‘팀명, 미션번호, 답’의 순서로 포스팅을 한 뒤에 본부에 돌아와서 확인을 받으면 병풍에 있는 팀 이름 아래에 미션성공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 이였어요. 우리 팀은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신민주’기자가 팀장 자격으로 포스팅을 하고 다함께 미션을 받아들고 열심히 걸어 다녔어요. 궁궐은 중요한 문화재이기 때문에 뛰어다니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대학생 도우미들이 함께 다니면서 핸드폰으로 답을 찾지 못하게 하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세심하게 배려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은 21번 문제였고, 왕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실질적인 중심 건물인 ‘희정당’을 찾는 것이었어요. 두 번째 미션은 22번 문제였고, 창덕궁의 정식 침전으로 왕비의 생활공간이었던 ‘대조전’을 찾는 것이었어요. 세 번째 미션은 24번 문제였고, 1910년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경술국치가 결정되었던 비극의 현장이었던 ‘흥복헌’을 찾는 것이었어요. 네 번째 미션은 39번 문제였고, 돈화문을 들어서면 왼쪽과 오른쪽에 심어져있는 학식이 높은 학자를 상징하는 ‘회화나무’를 찾는 것 이었어요. 이 회화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72호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네 번째 미션을 수행할 때 너무 먼 거리를 잘못 들어서 시간 안에 본부로 돌아오지를 못해서 미션성공 스티커를 세 개 밖에 붙이지 못했어요. 다른 팀 들은 시션을 5개 까지 수행했으니, 얼마나 발에 땀이 나도록 뛰면서 생각했을 까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도전 문화재 서바이벌 OX퀴즈’를 풀었어요. 이것은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를 했는데, 처음에는 모두 단결해서 끝이 없을 것 같던 문제에서 갑자기 ‘문화재지킴이를 상징하는 동물이 해태’라는 문제가 나와서 모두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어요. 그 다음에는 재미있는 패자부활전을 했어요. 10원 짜리 동전을 던져서 다보탑이 나오느냐 숫자가 나오느냐를 예상하는 문제에서 희비가 엇갈렸어요. 나는 다보탑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두 번 모두 숫자가 나왔어요. 두 번을 모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투호를 던져서 남는 팀을 가려냈어요. 참 재미있는 OX퀴즈였어요. 끝까지 남은 사람들 중에 우리 ‘재’팀의 신민주 기자가 있어서 스티커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네 명이나 살아남은 ‘화’팀이 최종 우승을 하였어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모두에게 똑같이 기념품이 나누어졌고 즐겁게 행사가 마무리되었어요.
‘문화재 지킴이 기자단 현장 취재의 날’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의 것을 열심히 취재해서 좋은 기사를 많이 써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문제를 제대로 알고 풀지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대로 따라다닌 것이 부끄러워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아주 즐겁고 유익한 체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전 문화재 서바이벌 OX 퀴즈’에서 나를 울린, ‘천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천록은 상상 속 벽사의 동물로 노루를 닮은 긴 꼬리와 볼록한 두 눈, 납작한 코, 그리고 삼지창 같은 외뿔을 지니고 있으며 몸 전체가 억센 비늘로 덮여 있다....경복궁 영제교 주변의 천록 중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있는 놈이다. 이 모습은 조선 석공의 해학 정신이 만들어 낸 것으로 보기 보다는 천록의 도상적 특징을 성실히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천록과 같은 종류의 신수인 벽사의 도상적 특징 중 하나가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궁궐을 설계한 사람들이 영제교 주변에 천록을 배치한 것은 외부에서 침입한 사귀가 천록을 보고 놀라 달아나게 해서 내부 공간을 상서로운 공간으로 유지하려는 묘책이였던 것이다.”
http://www.chf.or.kr/c2/sub2_2.jsp?thisPage=1&searchField=&searchText=&brdType=R&bbIdx=100179
<네 마리 중 혓바닥을 내민 것이 기자단을 상징하는 천록>
천록의 얼굴을 다시 보니,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천록을 무시무시한 해태와 헛갈릴 수 있었을 까요? 우리 문화재 지킴이 기자단도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사악한 기운을 없애고 상서로운 기운을 널리 퍼뜨리듯이 자랑스런 우리 문화재를 널리 알리도록 해요. ‘천록’ 같은 우리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기자단” 화이팅!!!!
모두 현장취재의 날 만나서 반가웠어요. 윤민지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4.11.14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의 상징 동물인 천록으로 기사를 이렇게 깔끔하게 이끌어 가다니! 바로 어린이과학동아에 기자로 데뷔해도 될 것 같아요! 정말정말 칭찬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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