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사회자 : 네, 여기는 KBS 토론회입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바로 '빛의 굴절'이라는데요, 찬성하고 반대하는 토론이 아니라 자기가 더 대단하다고 우기는... 아하하... 그런 토론입니다. 뉴턴과 데카르트의 토론, 한 번 보시죠.

뉴턴 : 네, 안녕하십니까, 뉴턴입니다. 저는 빛의 굴절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제가 실험한 결과...

데카르트 : 아니, 누가 제가 말하려고 하는데 방해하나요? 저는 빛의 굴절을 최초로 발견한 수학자, 데카르트라고 합니다. 저 역시 빛의 굴절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전 공이 종이를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비유해 생각했죠.

뉴턴 : 제 말도 들어보시죠. 거의 모든 분들이 아시듯이, 전 프리즘을 이용해 빛의 굴절을 밝혀냈습니다. 전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니 무지개 같은 띠를 발견하였습니다. 프리즘의 크기와 두께, 거리 등 실험 조건을 다양하게 바꿔 2년 동안 실험에 몰두했었죠.

데카르트 : 어이, 저도 말 좀 합시다. 어쨌든, 전 아까 말했듯이 날아가는 공이 종이를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비유해 표현했죠. 종이가 가운데에 있고, 공이 대각선 방향으로 지나간다고 합시다. 공을 종이를 정가운데를 뚫죠. 종이를 뚫으면서 지나가면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속도만 줄고, 수평 방향으로 작용하는 속도는 그대롭니다. 따라서...

뉴턴 : 어쨌든, 전 그렇게 실험에 몰두한 결과, 햇빛에 서로 다른 색의 빛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아냈죠.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다른 색의 빛이 섞여 있다는 것의 이유는...

데카르트 : 말 자르지 마시오. 뉴턴. 그리고 제가 굴절의 법칙으로 무지개의 원리를 설명했거든요.

뉴턴 : 어쨌든 상관없고요, 이유는...

데카르트 : 나도 말 좀 합시다.

사회자 : 자자, 싸우지들 마시고 뉴턴, 말씀해주세요.

뉴턴 : 네, 전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저는 '햇빛에 포함된 서로 다른 색의 빛은 굴절률이 다르다'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굴절률이 다르니 색깔도 다를 수 밖에요. 데카르트와 여러 학자들이 제 주장을 반박했지만, 결국 제 주장은 맞았습니다.

데카르트 : 이제 저 말해도 되죠? 어쨌든 공이 종이를 뚫으면서 속도는 줄여지겠죠. 그러면서 수직 방향으로 가야할 공은 휘게 됩니다. 굴절 되는 것이죠.

뉴턴 : 뻥 치지 마시오. 어떻게 휘죠? 직접 실험이라도 해봤소?

데카르트 : 물론 공이 완전히 수직으로 가지 않아 정확하진 않지만 다른 실험으로 알 수 있소. 빨대와 물컵으로 알아봅시다. 빨대는 공, 물컵은 종이라고 했을 때, 물이 담긴 컵에 빨대를 수직 방향으로 꽂으면 물 안에선 빨대가 꺾여 보이죠. 물론 속도가 줄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같은 상황입니다. 즉 이 실험으로서 공 실험은 확실된 거죠.

뉴턴 : 그래도 공 실험과 빨대 실험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 않소?

데카르트 : 완전히 같진 않지만 비슷하지 않소? 그리고 같은 상황이지 않소?

사회자 : 네, 드디어 토론 시간이 끝났습니다. 이때까지 KBS 토론회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