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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집사의 체리새우 키우기!
안녕하세요. 박정옥 기자입니다.
1월 설 연휴에 저희 집 새 식구가 생겼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체리새우인데요.
그럼 오늘 체리새우에 대해 알아볼까요?
(출처 : 콘텐츠 플러스 님)
1. 체리새우란?
체리새우는 민물새우의 일종으로 몸 대부분이 붉은색이라 붙여진 이름이에요. CRS(새우)류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래요.
적게는 몇 천원에서 급이 높은 종은 몇 백만원까지도 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리새우는 비교적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답니다. 파는 곳마다 다르지만 보통 3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데려올 수 있어요. 크기는 최대 4cm까지 자라고 수명은 1~2년 정도라고 합니다.
(화질이 안 좋은 점 양해 부탁드려요.)
2. 새우의 탈피
체리새우는 살면서 '탈피' 라는 것을 합니다. 새우와 같은 갑각류들은 껍질 안의 살은 성장하지만 껍질은 성장하지 않아요. 그래서 속살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작은 껍질은 버리고 성장한 몸에 맞는 새 껍질로 교체해 주는 것이죠.
저희 집 새우가 탈피한 후 건져서 말렸어요!
3. 사육환경
<바닥재>
새우를 키우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이 바닥재랍니다. 바닥재는 바닥에 까는 모든 재료를 뜻해요. 여기서는 어항에 까는 모래와 자갈 등을 의미하겠죠? 새우는 적응력이 빨라서 흑사, 소일, 탱크어항(바닥재가 없는 어항) 등 모든 곳에서 잘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소일을 깔아주면 안정성도 유지가 되고 발색이 잘 나온다고 해요.
블랙샌드 또한 발색이 잘 나온다는데요. 발색은 새우의 몸 색깔이 얼마나 진하고 예쁜지의 정도?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는 발색이 필요없다.' 하시는 분들은 산도를 잘 맞추어 주는 흑사를 추천드립니다.
(출처 : 미미네아쿠아 홈페이지 & 직접 편집)
왼쪽이 흑사, 오른쪽이 소일이에요.
<수초>
수초도 새우가 살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 중 한 가지인데요. 수초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인공 수초와 살아있는 생물 수초로 말이죠. 새우는 생물 수초에 붙은 미생물과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생물 수초를 추천드려요. 저희집 어항에는 인공 수초와 생물 수초 모두 심어 놓았답니다.
그리고 모스볼(마리모)을 어항에 넣어놓으면 새우가 탈피할 때 유용하게 쓰여요.
4. 먹이
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있죠! 바로 의식주 (衣食住) 인데요. 여기에서 식(食)에 해당하는 것이 먹이랍니다. 새우는 수초편에서도 말했듯이 수초에 붙어있는 미생물과 이끼를 먹고 자라요. 하지만 새우 전용 먹이도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새우 먹이를 따로 급여할 것이라면 2~3일에 한 번씩 급여하면 된다고 해요. 참고로 저희 집은 따로 먹이를 주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야외로 나들이 갔을 때 뽕잎을 따서 잘 씻은 후에 데쳐서 급여해도 새우가 좋아한다고 하네요.
5. 새우의 번식
수컷 새우는 살면서 포란춤을 하는데요. 포란춤이란 새우가 어항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것처럼 물속을 떠다니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에요. 수컷이 포란춤을 하면 암컷은 며칠 후에 포란을 하게 됩니다. 새우가 알을 품는 것을 포란이라 하고 알을 낳는 것을 방란이라고 해요. 대게 알을 품으면 한 달 내외로 품고 있어요.
알의 색깔이 노란색이면 포란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이고, 검은색에 가까워질수록 방란 시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에요.
(출처 : 담수이야기 님)
새우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이시죠?
새우가 알을 품게되면 하루종일 알을 품은 상태에서 발로 알을 굴러요. 알들 사이사이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기 위함이라는데요. 작은 생명들도 정말 고생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희 집 어항의 치비입니다.
(치비는 어린 새끼 새우를 의미하는 말이에요.)
6. 다른 어종과의 합사
이제 다른 어종과의 합사를 알아볼게요. 보통은 체리새우와 구피 합사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구피, 네온테트라와 같은 순한 어종은 합사가 가능하나 치비를 잡아먹을 수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우 번식을 위해서 열대어와의 합사는 피하시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저희 집 어항에는 이미 구피가 살고 있었고, 나중에 체리새우들을 데려온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사를 결정했답니다. 오토싱이나 안시, 코리와의 합사는 추천합니다.
7. 암수 구별 방법
새우를 키우시면서 암수를 구분하지 못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제가 3가지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새우의 몸 중 배에서 꼬리로 넘어가는 부분을 잘 살펴보세요. 이 부분이 U자처럼 볼록하면 암컷이고, 홀쭉하다면 수컷이라고 합니다. 암컷은 알을 보호하려고 그 부분이 볼록하다고 하는데요. 수컷은 알을 보호할 필요가 없으니
홀쭉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새우 등 위에 두꺼운 줄무늬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 줄무늬가 있다면 암컷이라고 해요.
(출처 : 윙혼 님)
세 번째, 새우의 등과 머리 사이 부분의 색을 잘 살펴보세요.
(출처 : 윙혼 님)
새우 암컷은 등쪽의 난소에서 알이 발생합니다. 평상시는 잘 안보이지만, 알을 포란하게 되면 녹색 또는 황색, 검정 등의 여러 색상으로 색이 변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녹색으로 많이 변한다고 해요. 수컷은 당연히 난소와 알이 없겠지요?
8. 물갈이
새우를 키우면서 물을 갈아주셔야 하는데요. 1주일에 한 번씩 갈아주시면 되고 한 번 할 때마다 전체 물의 10~20%를
새 물로 교체해주셔야 해요. 온도는 24도 정도가 적당한데
기존에 있던 물의 온도와 새 물의 온도를 비슷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산도는 중성인 7.5pH가 적당해요. 따라서 이 산도를 유지하기 위한 흑사를 바닥재로 추천드린 것이랍니다.
9. 여과기 설치
새우처럼 수질에 민감한 생물은 어항내에 물 순환이 무척 중요한데요. 따라서 여과기를 설치해주면 좋답니다.
여과기의 물살이 너무 강하면 스펀지 여과기로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에요.
(출처 : 미미네아쿠아 홈페이지)
지금까지 체리새우에 관한 것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출처가 안 적힌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잘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려요. 그럼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2.17
정옥 기자, 정말 긴 글이네요. 체리새우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직접 키우면서 찍은 여러 장의 생생한 사진도 잘 봤어요. 새우 탈피한 사진도 신기해요. 그리고 정말 이름처럼 빨간 새우, 독특해요. ^^
새우를 흔히 식탁 위에서 보긴 하지만, 이렇게 살아있는 새우의 생활은 정말 신기하네요. 친구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잘 정리해주었어요. 사진도 어디에서도 잘 볼 수 없는 귀한 사진이라 감탄하면서 봤네요. ^^
저희 집에 수마트라라는 물고기랑 또 다른 물고기 좀 키우는데...
같이 키워도 돼나요??
수초나 은신처가 많으면 괜찮을 거에요,,
근데 치비를 잡아먹을 수는 있습니당..
순한 구피와 합사해도 잡아먹히니까요
허접 답변 죄송함미다ㅜ
체리새우가 탈피할 때 유용하게 쓰여서 더 좋아요!
괜찮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