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라면을 수돗물로 끓여도 되는걸까?
안녕하세요. 박정옥 기자입니다.
여러분들은 라면 좋아하시나요?
저는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도 종종 라면을 끓여 먹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 라면을 끓이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과연 라면을 수돗물로 끓여도 되는 것일까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라면을 끓이면 안전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러브투미 님)
우선, 수돗물과 생수의 차이점을 알아볼게요.
수돗물은 주로 한강이나 낙동강같은 강물을 끌어올려 정수과정을 거친 물이고, 생수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끓어올린 지하암반수를 정수시켜 시중에 판매하는 물을 의미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수돗물보다 생수, 정수기물을 마시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하는데요. 실제 설문조사 결과 3% 정도의 사람들만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할 정도로 수돗물에 대한 거부반응이 크다고 합니다. 이는 수돗물을 떠올렸을 때 뭔가 화학성분이 가득할 것 같고, 마시면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수돗물 특유의 소독약, 쇳물같은 맛이 더욱 더 수돗물 마시기를 꺼려하게 만듭니다. 이에 대해 라면을 수돗물로 끓여도 괜찮다는 입장에서는 수돗물을 가열하면 모든 유해성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이야기는 맞는 말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수돗물은 강물에서 끌어올려진 물이 7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쳐 가정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요. 그 정수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화학성분이나 세균, 미생물들이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 들어오게 됩니다.
(출처 : 목마르노 님)
특히 우리나라는 수돗물 수질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깨끗할 정도로 우수한 정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수돗물을 끓이게 되면 소독약 맛이 날아가서 먹기 편해질 뿐입니다. 이 소독약 맛은 7단계의 정수과정 중 마지막 과정에
첨가되는 염소 성분으로 혹시라도 남아있을 세군들을 완벽하게 죽이기 위해 사용되어 수돗물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물은 그 자체로 깨끗한 물이기 때문에 라면을 끓여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출처 : 한강수계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수돗물은 건물 안에 있는 배관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출처 : 제임스설비 님)
하지만 이 배관이 녹슬었을 경우 수돗물이 결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녹슨 배관에 있는 중금속 성분이 배관을 통해 들어오는 수돗물에 첨가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만일 건물이 노후했거나 배관을 교체한지 오래되었다면 생수로 수돗물을 끓이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결론은 수돗물 자체가 깨끗하기 때문에 수돗물로 라면을 끓여도 상관없지만 그 전에 반드시 배관이 낡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오늘 '라면을 수돗물로 끓여도 될까?' 라는 주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생수로 라면을 끓여야 겠네요.
지금까지 박정옥 기자였습니다.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시기 전에 댓글과 추천 부탁드려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2.26
단 한 번도 수돗물을 끓여서 라면을 만들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배관이 녹슨 경우 끓이더라도 안 좋을 수 있겠네요. 우리가 먹는 수돗물의 안전 정도를 소개하면서, 라면 끓이는 생활 문제와 잘 엮어서 흥미롭게 글을 풀어냈어요. 제목을 잘 정했고, 또 내용도 관련 자료를 잘 조사해서 풀어냈어요. ^^
라면을 수돗물로 끓여도 될까? 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자님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이러니까 내가 서하를 짝사랑 하자나ㅜ
나는 정수기물로 끓이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