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지구사랑탐사대 민물고기/바닷물고기 연구원이자, 인하대학교에서 어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차다현 원구원입니다.

벌써 저의 두번 째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의 주제는 '벌교 기수역에서는 어떤 물고기가 살까?'입니다.

22년도 7월 24일에 직접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채집한 채집기입니다.



                                                                사진: 정유순

기수역이란 무엇일까요?

강은 산을 거쳐서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 때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구간을 기수역(汽水域)이라고 합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기 때문에 바다의 염분이 강으로 유입이 되어 신기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번 기수역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위 어종은 '숭어'라는 어종입니다.

우리가 민물고기, 즉 담수어를 구분할 때 1차 담수어와 2차 담수어로 구분합니다.

1차 담수어는  산란부터 시작하여 평생을 민물에서 살아가는 어종이고, 2차 담수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면서 사는 어종을 말합니다. 

숭어는 기수역과 바다를 오가면서 사는 어종이기 때문에 2차 담수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어종은 '말뚝망둥어'라는 물고기입니다.

말뚝망둥어는 굉장히 독특한 생김새와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걸어다니는 물고기입니다.

두 개의 배지느러미가 합쳐져 하나의 흡판을 형성해 발판처럼 돌과 나무에 붙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지느러미가 워낙 발달해있어 뻘, 나무 등 기어오를 수 있고 뛰어나닐 수 있습니다. 

또 '공기호흡'을 하는 물고기입니다. 그래서 채집할 때 팁은 물이 다 찬 만조 때 수변으로 올라온 말뚝망둥어를 뜰채로 잡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 친구는 '문절망둑'이라는 어류입니다. 밑에 소개될 어종인 풀망둑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 둘의 구분방법은 꼬리지느러미를 보는 것입니다.

꼬리지느러미에 무늬가 있으면 '풀망둑' 없으면 '문절망둑'입니다위 동정법을 이용하면 이 물고기가 '풀망둑'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구분하실 수 있겠나요?

현장에서 많이 접하고, 계속해서 보다 보면 동정할 수 있습니다! 이 어류는 '송사리'입니다. 

기수역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송사리도 염분에 꽤 강한 물고기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전날 많은 양이 비가 내렸는데, 폭우에 휘말려 떠내려왔을 수도 있습니다.이 물고기는 '돌고기'입니다. 종편으로 난 검정줄이 인상적인 물고기입니다. 송사리와 같이 폭우에 떠내려왔는지, 아님 염분 적응도가 다른 어종들보다 뛰어난지 과연 무엇이 이들이 이 곳에서 살게 만들었을까요? 이 물고기는 '감성돔'입니다. 회를 좋아하거나 바다 낚시를 즐겨하는 독자분들은 익숙한 바닷물고기 일 것입니다.

완전 바닷물고기일 것 같은 감성돔은 강에서 나오는 유기물과 다양한 기수역에서 사는 어종을 섭취하기 위해 강하구 기수역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물고기입니다.



실제로 부산 서낙동강 하구 주변에서는 감성돔과 점농어가 자주 낚시에 올라옵니다. 서낙동강에서 감성돔과 같이 잘 낚이는 '점농어'입니다.

기존 농어에 점이 등지느러미, 등에 분포되어 있는 어종이지만, 어릴 땐 농어도 등지느러미에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점농어의 점이 더욱 크고, 점의 갯수가 더 작습니다.마지막 물고기로는 '피라미'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경험이지만 피라미는 염분 적응도가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일광천에서는 피라미가 강을 넘어 바다에서도 채집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해수어를 채집할 때 피라미가 나와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의 중류부터 강 하구를 넘어 바다까지 피라미의 분포는 정말 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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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저와 같이 기수역에 사는 물고기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환경에 어떤 물고기가 살아가는지 알찬 정보와 기사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