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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영하 80℃를 어떻게 버틸까?
황제펭귄은 큽니다. 1m 20㎝면 3학년 어린이 한 명 정도의 크기지요. 저런 몸뚱이로 남극의 잔인한 추위를 어떻게 버틸까요? 오늘은 황제펭귄의 생활에 대해 기사를 쓰겠습니다.
사진 - Dafna Ben Nun
1. 황제펭귄의 특징
황제펭귄은 남극에 사는 펭귄들 중 가장 큰 개체입니다. '펭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김새에 같은 얼굴마담인 아델리펭귄보다 온순한 편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남극의 신사'입니다.
사진 - MBC 다큐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은 수영을 정말 잘 하는 새입니다. 물론 날지는 못해도 지느러미처럼 진화한 날개 덕에 수영을 정말 잘 합니다. 잠수 실력도 인간은 장비 없이는 도달하기 힘든 500m에서 600m까지입니다.
황제펭귄들은 유독 모티프로 한 캐릭터가 많기도 한 새입니다. 뽀로로도 아기 황제펭귄이 모티브라죠. '펭수'까지 황제펭귄이 모티브입니다. (아,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의 펭귄까지...)
사진 - pngEGG
펭귄 전체에 해당되는 특징이지만, 펭귄들은 비늘이나 매끈한 가죽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검고 미끈한 광택이 보이는 것 때문에 오해를 받지만, 펭귄의 외피는 빽빽한 깃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 - 나무위키
2. 황제펭귄의 생활상
황제펭귄은 성체가 되면 알을 품으며 지냅니다. 특이하게도 황제펭귄들의 경우 인간과 남녀의 역할이 다릅니다. 암컷이 알을 낳지만 알을 품는 건 수컷입니다. 수컷의 기준으로 보면 1년 내내 아기를 위해 사는 것이죠.
사진 - 경향신문
나열해본 수컷 황제펭귄의 1년:
1월에서 3월(겨울): 먹이를 많이 먹어 저장합니다.
4월에서 5월: 번식을 위해 번식지까지 이동하고, 알을 낳습니다.
6월에서 7월: 눈만 먹으며 알을 품습니다. 암컷은 먹이를 찾아 바다로 갑니다.
8월: 아기 펭귄이 부화합니다. 암컷도 귀환합니다.
9월에서 10월: 아기 펭귄에게 먹이를 먹입니다.
11월 무렵(여름): 아기 펭귄들이 보온을 위해 군집합니다.
12월: 어미가 떠나고, 아기 펭귄은 사춘기(?)가 아니라, 털갈이를 합니다. 얼음이 깨져 아기 펭귄들은 첫 수영을 해봅니다.
3. 황제펭귄의 허들링
황제펭귄들은 매우 추운 겨울에 알을 낳아 품습니다. 알도 잘못하면 얼고, 추워져서 생존이 어려운데 왜일까요? 추위보다 심한 건 천적이라서입니다. 알을 낳으면 깨 먹는 도둑갈매기와 녹은 번식지로 몰려드는 바다사자, 범고래 등은 위협적입니다. 겨울에는 천적들의 활동이 없기 때문에 황제펭귄들이 안심하고 번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황제펭귄들은 남극의 살벌한 추위를 버티기 위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모여 체온을 높이는 '허들링(Huddling)'입니다. 허들링은 알을 품는 수컷 황제펭귄들이 하는 행동이며, 1㎡의 공간에 펭귄 10마리 정도가 모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군집한 펭귄들은 서로의 체온을 토대로 겨울의 추위를 견딥니다. 무리 안쪽의 펭귄들은 20℃ 정도를 느끼고, 바깥쪽에서는 -17℃로, -50℃~-60℃의 추위를 효과적으로 막아냅니다. 또, 이 동그란 군집은 회전하면서 순차적으로 군집 안쪽에 들어갔다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줄에서 이탈하거나 새치기를 해 군집 내부로 무리하게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황제펭귄들은 이 활동을 매우 질서 있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 브런치스토리
4. 기후변화
펭귄들은 사실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펭귄들의 서식지는 기후변화로 점점 줄어드는 형편으로, 펭귄들은 원래 군집지가 바다 위, 빙하 위였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특히 2010년대에 급격히 줄어들어 세 번이나 군집지를 바꾸었습니다. 펭귄들은 본능이 이끄는 곳과 도착한 곳이 달라 혼란스럽겠지요.
사진 - 비건뉴스
펭귄들은 또 천적에게 쉽게 노출되기도 해 위험해집니다. 따뜻해진 기후를 따라 천적들이 남하해 펭귄들을 노리지요. 이렇게 기후변화는 펭귄들을 직접적, 간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
귀여운 펭귄들이 멸종해서는 안 되겠죠?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기후변화를 늦추어 보는 게 어떨까요? 인간이 더위를 참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며 여름을 보내 본다면, 펭귄들은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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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이누야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5.02.28
남극하면 생각나는 동물이 바로 펭귄인데요.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에 대해 많은 자료 조사를 했네요. 펭귄들이 추운 남극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충분한 자료 조사, 또 적절한 사진 활용으로 특집 기사 같은 완성도 있는 기사를 써 주었네요. 아기 펭귄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정말 귀엽네요. ^^
이글을 읽고 펭귄에대해 자세하게 알수있었어요!
펭귄이 너무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