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용 돌고래의 눈물

2017.02.24

안녕하세요. 김민성 기자입니다. 저는 요즘 동물들의 고통과 권리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는데요. 오늘은 돌고래 사육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기자분들은 제돌이가 누구인지 알고 계시나요? 제돌이는 2013년 제주 앞바다에서 다른 돌고래(삼팔이, 춘삼이)들과 방류된 돌고래입니다. 제돌이는 2009년 제주 성산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어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 쇼를 하다가 삼팔이, 춘삼이와 함께 서울동물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동물원에서 살아가던 중 돌고래들이 불법 포획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제돌이와 돌고래들을 방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그 결과 제돌이, 삼팔이, 춘삼이는 성산항에 마련된 가두리로 향했고 가두리 안에서 적응 훈련을 받았죠. 먼저 그물 사이로 탈출한 삼팔이를 제외하고 제돌이, 춘삼이는 2013년 7월 18일 무사히 방류되었어요. 이어 태산이와 복순이도 2015년 7월 6일 방류되었죠. 게다가 삼팔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희소식도 들어왔어요. 전시용 돌고래가 야생에 방류되어 새끼를 낳은 경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해요!



 











 



<chapter.1-돌고래의 눈물>



얼마 전 논란이 된 사건이 있습니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울산고래박물관)에서 큰돌고래 두 마리를 수입했을 때 돌고래가 눈물을 흘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돌고래가 체험관에 온지 5일만에 폐사한 것입니다. 그 전에도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가 5마리나 폐사한 것을 보면 돌고래 사육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어요.



 







<chapter.2-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사육되는 돌고래 두 마리가 번식을 하기는 아주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야생에서 왔다면 번식 확률이 더 높아지죠. 그러자 사람들은 돌고래 번식을 위해 계속해서 야생 돌고래를 잡아들입니다. 대부분의 돌고래는 일본의 '타이지'에서 오는데 타이지는 돌고래를 잔인하게 잡기로 유명해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돌고래들의 대부분이 타이지에서 왔죠. 일본은 돌고래를 잔인하게 잡아서 대부분 식용이나 전시용으로 팔아요. 일본이 해마다 2만 3000여 마리의 돌고래를 죽이고 있다고 하네요.



 







<chapter.3-슬픈 현실>



우리나라에 돌고래와 흰돌고래가 사는 곳은 서울동물원, 부산 아쿠아리움, 거제 씨월드,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및 여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장생포 고래박물관이에요. 모두 41마리(2016년 7월 기준)가 살고 있죠. 그럼 그 돌고래들은 수조가 집처럼 편할까요? 돌고래는 날마다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돌고래의 수조는 너무 좁죠. 그러자 돌고래들은 얼마 가지 못하는 좁은 우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에요. 돌고래는 초음파로 대화하는데, 수조가 너무 좁아 초음파를 발사했다간 울림 때문에 엄청난 소음이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돌고래들은 수조 안에서 대화도 하지 못합니다. 이래도 집일까요?







 



<chapter.4-케이코 방류는 성공했을까?>



'프리 윌리'라는 영화를 알고 계시나요? 프리 윌리는 1994년 개봉한 영화로 한 범고래와 소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윌리' 역을 맡은 범고래의 이름은 '케이코'인데요. 케이코는 1977년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태어난 범고래예요. 케이코는 2살이 되자 붙잡혀서 캐나다의 수족관에서 쇼를 하게 되죠. 이후 멕시코의 수족관으로 팔려 가요. 하지만 멕시코 수족관의 수조는 너무 좁고 물도 너무 따뜻했어요. 케이코는 원래 추운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사는 범고래이기 때문에 피부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수조가 너무 좁다 보니까 케이코는 계속 한쪽 방향으로만 돌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케이코의 지느러미도 한쪽으로 휘었죠. 그러다 케이코는 '프리 윌리'를 촬영하고 나자 갑자기 유명해졌어요. 덕분에 케이코가 좁은 우리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케이코를 바다에 돌려보내자고 외쳤어요. 그 결과 케이코는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방류되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코는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와요.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이였죠. 결국 2003년, 케이코는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요. 이게 바로 사육된 돌고래가 방사되기 매우 힘들다는 예시예요. 케이코 방류 사건은 성공했다고도 할 수 없고 실패했다고 할 수도 없어요.







 



<chapter.5-돌고래들의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얼마 전 범고래 '틸리쿰'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틸리쿰은 2010년 조련사를 공격해 죽여서 '살인 범고래'로 유명해졌죠. 틸리쿰이 조련사를 숨지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좁은 수조에서의 생활과 다른 범고래들의 따돌림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것이겠죠. 얼마 전 틸리쿰이 폐렴으로 숨지자 세계 최대 수족관 업체이자 틸리쿰이 살던 수족관 '씨월드'는 범고래 쇼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어요. 틸리쿰의 죽음이 다른 범고래들을 해방시킨 것이였죠. 케이코와 틸리쿰 사건으로 인해 범고래뿐만 아니라 돌고래 전시 및 공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어요. 돌고래 사육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돌고래들은 전시와 사육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2.24

여러모로 가슴 아픈 이야기예요. 삼팔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사실은 정말 기쁘지만 수족관에 갇힌 다른 돌고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돌고래를 걱정하는 민성 기자의 마음을 잘 표현했어요.

제목은 ‘돌고래의 눈물’에서 ‘전시용 돌고래의 눈물’로 바꿨어요. 기사의 내용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서예요.

다음은 자연스럽도록 필요 없는 단어를 지우고 어순을 바꿨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대부분 돌고래들이 타이지에서 왔죠]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돌고래들의 대부분이 타이지에서 왔죠.]

다음 문장은 호응관계를 맞추고 더 자연스럽게 다듬었어요. [일본은 잔인하게 돌고래를 잡는데 대부분 식용이나 전시용으로 팔려 가요] → [일본은 돌고래를 잔인하게 잡아서 대부분 식용이나 전시용으로 팔아요.]

다음 문장은 둘로 끊었어요. 기사에서는 문장들을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케이코가 좁은 우리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케이코를 바다에 돌려 보내자고 외쳤어요] → [덕분에 케이코가 좁은 우리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케이코를 바다에 돌려보내자고 외쳤어요.]

다음 두 문장은 호응관계가 맞도록 조사 등을 올바르게 고쳤어요. [틸리쿰은 2010년 조련사를 공격에 죽여서 '살인 범고래'로 유명해졌죠.] → [틸리쿰은 2010년 조련사를 공격해 죽여서 '살인 범고래'로 유명해졌죠.]

[케이코와 틸리쿰 사건으로 범고래 뿐만 아니라 돌고래 전시 및 공연에 대해 사람들이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 [케이코와 틸리쿰 사건으로 인해 범고래뿐만 아니라 돌고래 전시 및 공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어요.]

것이였습니다 → 것이었습니다, 있다네요 → 있다고 하네요, 돌고래&흰돌고래 → 돌고래와 흰돌고래, 제주&여수 → 제주 및 여수, 범고래에요 → 범고래예요, 예시에요 → 예시예요, 전시&공연 → 전시 및 공연, 전시&사육 → 전시와 사육 등 맞춤법을 바로잡은 부분은 줄을 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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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동물들이 너무 불쌍해요.
와 동물보호 활동가가 한명 더 생겼군요:)

ㅋㅋㅋ
돌고래들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