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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 속의 과학 원리를 알아보자! - 과학으로 만나는 평창 올림픽
지난 주말인 2월 25일, 저는 1월 5일부터 3월 18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태국 치앙마이대학 물리학과 교수님이신 Suwitcha Wannawichian 교수님(이하 Suwitcha 교수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Suwicha 교수님은 엄마와 함께 연구를 하시기 위해서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셨는데, 한국의 과학관은 처음 가보는 것이라고 하셔서 함께 가기로 한 것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사이언스홀 로비에서 ‘과학으로 만나는 평창 동계 올림픽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특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존에서는 ICT 올림픽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시상대에 올라 메달 시상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시상대 위에 서면 증강현실을 활용해 올림픽 시상식의 메달리스트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또, 올림픽 종목 중 스키점프와 봅슬레이를 가상현실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D로 올림픽 경기장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관심 있는 종목의 선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종이에 색칠도구로 색을 칠하고 직원 분께 전달해 그림을 스캔하면 제가 그린 선수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색깔을 칠한 선수가 살아 움직이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함께 가셨던 Suwicha 교수님도 연신 “Amazing!”을 외치시면서 재미있고 놀랍다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존에서는 문화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메달과 기념주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금, 은, 동, 그리고 초록색 메달과 올림픽 종목들이 새겨진 기념주화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초록색 메달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성화봉송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성화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12점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하고 평창올림픽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예술포스터라고 합니다.
세 번째 존에서는 올림픽 종목들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세계 최초의 스크린 컬링입니다. 마련되어 있는 스톤을 던지면 앞에 보이는 스크린에서 점수가 나타나는데 점수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컬링 선수들의 경기를 정말 인상 깊게 보아서 그런지 스크린 컬링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플로어 컬링(floor curling)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이는 장비들이 실제와 다른 축소된 형태여서 그다지 실감나지는 않았습니다. 스크린 컬링과 플로어 컬링 옆에는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스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스하키 장비를 착용해볼 수도 있었는데 꽤 무거웠습니다. 아이스하키 장비의 무게는 20kg에 달한다고 합니다. 균형감각체험도 있었는데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스키활강 체험물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스키 위에 달려있던 막대를 이동시키는 것에 따라 움직임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4가지 스케이트 날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각 특징이 달랐습니다. 제일 먼저, 스피드 스케이트는 장비 뒷날이 신발과 분리되어 발의 피로도를 낮추고 직선 위주의 코스에서 속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또, 발이 지쳐도 날이 빙판 표면에 붙어 얼음을 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날이 길고 평평해 힘을 얼음면에 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쇼트트랙 스케이트는 발목이 스피드 스케이트보다 높아 코너링을 할 때 발목을 보호합니다. 스케이트 날은 코너를 돌 때 받는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양날이 모두 스케이트 밑창의 왼쪽에 위치해 있고 안쪽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또한, 뒤에 있는 선수의 안전을 위해 날이 5mm 이상 둥글게 깎여 있고, 1.2mm로 굉장히 얇습니다. 이렇게 얇은 날은 빙판과의 마찰을 줄여 코너를 빨리 돌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아이스하키 스케이트는 4가지 스케이트 중 부츠 발목이 가장 높은데 이를 통해 퍽으로부터 발을 보호합니다. 부츠는 플라스틱 특수소재로 되어있는데, 꽤나 가볍다고 합니다. 날은 피겨 스케이트와 비슷하나 가장 짧습니다. 그리고 뒷날은 앞뒤 부분이 모두 곡선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앞, 뒤, 좌, 우로의 빠른 방향 전환을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겨 스케이트는 발목 부분이 점프할 때에 발을 보호합니다. 부츠 밑단에는 여러 겹의 가죽을 덧대는데, 이로써 스핀 혹은 점프 때의 비틀리는 힘을 견디고, 유연성을 돕는다고 합니다. 앞날은 톱니바퀴 모양인데 점프 때 빙판을 찍을 때나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케이트 날은 짧고 두꺼운데 4~5cm로 4가지 종목 중 가장 두껍습니다. 실제 선수가 사용하던 스키 플레이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스키 ‘플레이트’라는 말은 옳지 않고, ‘스키 장비’가 옳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평창 올림픽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는 보지 못하였지만, TV 중계를 통해 관람하며 멋지다, 대단하다 라고만 느꼈는데, 이렇게 많은 과학 원리들이 담겨 있는 지는 미처 알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과학원리 전시에 외국인인 Suwicha 교수님과 함께 와보아서 더욱 뜻깊고 좋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동계 올림픽 시즌에 맞추어서 동계 스포츠에 담겨 있는 과학 기술의 원리를 알려주는 체험물들로 가득한 흥미진진한 전시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8.03.04
영주 기자, 반가워요. 얼마전에 끝난 평창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런 흥미로운 전시가 있었군요. 과학을 좋아하는 우리 어과동 친구들이 체험해 보면 정말 좋을 전시네요. 영주 기자의 설명과 사진 덕분에 직접 가보지 않았음에도 정말 흥미로운 전시라는 게 와닿았어요.
여러 가지 첨단 과학 기술을 체험해 보는 것은 물론이고, 스케이트 날에 담긴 과학 원리도 직접 스케이트를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까 훨씬 생생한 과학 공부가 될 것 같네요.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맞춤법을 잘 맞춰 써 주었고,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을 해 준 글이었어요. 이 글을 본 어과동 친구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 전시가 언제까지 하는지 찾아봤더니 3월 18일까지네요. 가보고 싶은 친구들은 서둘러서 다녀오면 좋을 것 같네요. ^^
기사 아주 잘 봤어요.
3월 18일까지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니 아직 안 가본 친구들은 주말에 가면 되겠네요! 영주 기자 덕분에 가보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