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뉴턴, 아인슈타인과 함께 보낸 한달 국립과천과학관 스토리텔링대회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ing)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전지민 기자입니다.
오늘은
엄마의 사소한 말 한마디로 빚어진 어느 작은 소녀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동안 저는 한곳에만 완전 몰두해 있었는데, 이제 좀 정신이
들었다고 할까요?
저를
정신없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뉴턴과 아인슈타인 입니다.
어마어마한
분들이죠?
제가
공부하면서 자료를 보다보니까. 아이작
뉴턴을 마호메트와 하느님 과 함께 3대 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만큼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뒹굴뒹굴거리고
있던 여름방학의 어느날.
엄마 : 지민아, 심심한데 우리
과천과학관이나 갈까?(과천 = 집앞 놀이터 쯤 분위기 )
지민 : 거기 좋아? (저는 한번도
안가봤었거든요.)
엄마 : 어린이 과학박물관의
메카와도 같은 곳이래
(엄마가
어제 폭풍인터넷을 하셨는데 엄청 좋으셨나보네..-.-)
지민 : 그래.가요(엄마가 많이
심심하신가부다.. 한번 가드려야지)
어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체험발권기의 체험도 모두 마감.
실망실망.. 그래도
힘을 내서 전시관을 둘러봤어요.
결론은
그런 체험 하나도 안해도 “재.밌.다!!” 입니다.
가도 또
가도 새로운게 계속 발견되는 이 놀라움. 일단 정말 재밌다는 건 확실.
사건은
원래 처음에 단순하게 시작하잖아요.
엄마 : 오늘 체험보고서 숙제
하면되겠다…어? 근데 전시물 주제로 스토리텔링 대회를 한대~
지민 : 그게 뭔뎅? (느낌 좀
이상했음.)
엄마 : 무엇이 세상을 바꾸었나? 가 주제인데, 너가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그 주제로 전시물들을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어 쓰면 되는거야..
참 재밌겠당.. 그치
지민아~~
지민 : 난 별론데. -.- 그냥 별론데.. 별..로….
엄마 : 어차피 체험보고서 써야
되니까 형식만 좀 바꾼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지민 : 그런가? 그건 그러네.. 그럼
이왕이면 그래볼까?
엄마랑
열혈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한 열흘쯤?
엄마는
식물, 아빠는 가전기기,..
컴퓨터다 등등등.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건 제가 쓰는 거니까, 내 의견이 왕이다. 저는 당연히 ‘사람’ 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과학관 1층에서 만난 두명의 과학자를 생각했습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법칙들, 로켓, 인공위성, GPS, 아인슈타인의 명언에 까지 무지무지하게 많은 걸 읽었구요.. 그래서
스토리텔링대회 신청서를 써서 냈지요.
와아~!!
예선통과래요. 엥? 이건 무슨 소리? 처음 듣는 소리다. 헉~ '본선진출자는 자신의
스토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내야 하고. 그리고 10분간 대본없이 프레젠테이션으로 결선을 치러야 합니다.'
끝이
아니었던 거에요..
저의
비극은 이제 시작이었던 거죠.
무비
메이커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아시나요?
저는
주학교야프로그램독학을 시작했습니다.(낮에는 학교, 밤에는 프로그램 익히기)
저희 사촌오빠는 5학년땐가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던데, 저는 이번에 어쩔수 없이 독학으로..
사진파일만 있으면 동영상 느낌으로 음악 배경도 넣고, 나레이션도 바로
녹음해서
편집까지
할수 있는 동영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되게 재미있더라구요.신기해서 다른 것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이렇게 한달동안 뉴턴과 아인슈타인에 빠져있었는데요.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생긴 친구를 보면,, 쟤는 중력 때문에 넘어졌네,
끌어당겼네, 당겼어..
지하철에서
열차가 멈출때 넘어질뻔 했는데, 아하 이건 관성의 법칙이구나…
주스를
먹다가도 물에 구부러진 빨대가 비치면 아하~~ 이걸 보고 뉴턴이 망원경을..
집에서
거북이를 키우는데요.. 먹이를 주면 애들이 막 달려오거든요.
누가 널
느리다고 하냐? 개미에
비하면 넌 우사인 볼트다.앗 이것이 상대성이론인가?
막 이러고
있답니다.
온통 두
과학자의 법칙에 연관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달은 왜 안떨어지지? _ 뉴턴을 상상하며 그려봄>
오늘 제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사실 투덜대고는 있지만 저는 점점
이 두 과학자에게 마음을 뺏긴 것 같습니다. 아직 무지하게 긴장될
프레젠테이션 결선이 남아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도전해볼까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제가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요.
저는 사실
우연히 여기까지 왔고, 처음에 뭐지? 아 머리 아프다..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엄마가 안보시면
좋겠네요.)
그런데
지금 좀 뿌듯하고, 그런 기분이 듭니다.
좀 어렵다
생각 들었을때 포기하면 뿌듯한 기분은 맛볼 수 없는 게 확실합니다.
지난달엔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로켓과 인공위성에 관한 취재를 했었는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책을 읽다보니 이 두사람의 모든 공식과 법칙들이 여기에 다
쓰이고 있더라구요.
로켓, 롤러코스터, 위치정보. 화가들의 그림에도
영향을 주고요.
시계랑
말들이 흐물흐물 늘어져있는 그림 본 적 있나요?
이 그림은
상대성이론에 영향을 받은 거래요..
우리 생활
곳곳에 이 두과학자의 공식들이 숨어있어요.
벌써
돌아가시고 안계신 분들인데, 우주탐사를 가능하게 하고 계시더라구요.
물론 다른
많은 과학자도 있지만요. 지금처럼 추진력이 있는 액체연료를 개발한 고더드 박사님도 계시고 등등등. .
저는
이번에 이 두분의 과학자에게 엄청난 존경심이 생겼구요.
또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한번쯤은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 두분의 과학자를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사람의 발자취를 잘 따라가다보면 미래에는 어떤 과학자들이 있을까? 또, 과학자가 꿈인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과학에게 먹혀(?) 버릴 것 같은 걱정도 해봤구요.
오늘 저의
기사는,
우연히
방학숙제로 시작한 보고서가 한달동안의 숙제가 되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복잡하다고, 어렵다고 중간에 포기하면 뿌듯한 기분좋음은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몰두하고 있는 과천과학관 스토리텔링 콘테스트 사이트도 소개합니다.
http://www.storytellingcontest.org/sub/vote.asp
여기는
초등부터 고등학생들이 “무엇이 세상을 바꿨을까”에 대해 탐구한 동영상들이
올라와있는데요. 한번씩 다른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더군요.
당연히 제
것도 있답니다.
내년에도
열리게 되면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결선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결과를 받아서 우리 기자단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하지만. 도전하고 탐구하는 건
그 과정이 정말 제일 재밌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제가 오늘
느낀 뿌듯함 같은 것? 그것이 과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하는 '힘' 이 되는 건가봐요.
이상. 이제 좀 정신을 잡아온
전지민 기자였습니다. ^.^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9.04
반가워요~. 최근에 글이 없어 소식이 궁금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신선란 자극이 주는 글이에요 ^_^
지민 기자의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민 기자의 동영상을 봤으면 좋겠네요 ^_^
마지막으로